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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얼리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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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명 읽음     05.11     http://www.ssulwar.com/657445
출처 : 썰워스트 ( www.ssulwa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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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저글링 뀔껙쿠쾤 해처리 츄릅츄릅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대는 고어팬이라면 꽤 심심치 않게 볼만한 장면들이 있음.

- 라이트한 고어팬들이 딱 좋아할만한 수준.

- 난 리들리 스콧과 에얼리언 시리즈의 광팬이다. 스콧이라면 뭐든지 옳다고 믿는 영화팬들.

- 패스밴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ㅊㅊ

- 난 이 트릴로지의 끝을 반드시 봐야겠어! 하는 사람들.

- 존 덴버 팬.





이런 사람들에겐 비추...

- 새로운 시리즈에 걸맞는 신선한 호러나 스릴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비추.

-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공포 장르를 구성해왔던 클리셰 총 집합.
  (혼자 있기, 혼자서 샤워하기, 섹스하기, 단체를 위기로 이끄는 무능한 리더의 갓갓판단력, 쓸데없이 동정심 발휘하기,
   모든 위기가 끝나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정체를 드러내는 흑막 등등...)

- 조금은 지루했을지도 모를 전작의 철학적 사유를 견뎌내고 에얼리언과의 신나는 사투를 기대한 팬들.
  (어쩌면 예고편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 사실 제목을 프로메테우스 : 데이빗 라이징으로 하는 편이...

- 시리즈로써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고 별개의 영화로 본다면 이 영화는
  마치 묽은 공포 소스로 맛을 낸 조금은 퍽퍽하고 싱거운 철학적 닭가슴살.





개인적인 후기.(스포많음)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창조주는 과연 누굴까? '

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사실, 이 영화들은 에얼리언의 탄생과 그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노골적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설명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낸 피조물이었던 '데이빗'이 또 다른 창조주가 되어 파괴를 위한 생명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바로 그렇죠.


인간을 파괴하기 위한 에얼리언의 기원은 사실 인간이 그 시작이었다고 하는 역설.

인간의 피조물이 그들 창조자의 기원을 파괴하는 아이러니라든지, 극 중에 종종 배치된 종교적 색채의 미장센들이 관객들에게

철학적인 의문들을 던지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창조와 그 기원에 대한 거창한 물음표로 시작한 영화를 파괴만을 일삼는 괴물 외계 생명체가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서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결말까지 깔끔히 마무리 시킬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만일 시리즈의 마지막이 그저 에얼리언의 인간도륙을 위한 선혈이 낭자하는 고어영화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데이빗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선 몇 가지 떡밥들에 대한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혹은 예상해봄직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데이빗은 미백 에일리언과 소통할 수 있다면 그들이 영원히 복종할 거라고 말함.

- 월터는 과연 정말로 죽었는지.

- 만일 살아있다면 월터가 해당 개체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 '의무'를 다하기 위해 돌아온 월터 vs 새로운 창조를 위한 파괴가 필요한 데이빗

- 하지만 감독 양반이 말하길 3부작의 끝과 에일리언1편이 이어진다고 말했으니 
  그런 선악 대결 구도보다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 피튀기며 전개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

  또한, 프로메테우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데이빗역시 자신의 피조물에게 살해당할 확률 또한 있다고 생각.
  그렇게 또다시 우주를 표류하는 우주선을 까매오로 등장한 시고니 위버가 발견하고 영화가 끝나지 않을까도 생각중.


2.

- 사실 커버넌트에 탑승한 건 데이빗이 아니라 월터.

- 하지만, 대니얼이 오두막 이야기를 꺼냈을때 생소해했던 반응을 보면 아무래도 데이빗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 커버넌트호가 도착할 새 행성에도 또다른 엔지니어가 있을 가능성.

- 커버넌트 호의 감염된 수천개의 이주자들을 통해 행성 점령

- 월터(로 분장한 데이빗)가 지구로 보낸 교신을 받고, 다음 시리즈를 위한 새 희생자들의 등장.


막상 생각나는 떡밥들을 추려보니 이 정도가 떠오르네요.



사실 각종 영화의 프리퀄들은 시리즈 팬들을 위한 설정 추가 놀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던 영화의 뒤편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숨어있었구나. 하고 말예요.

하지만, 그런 설정 놀이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러 공든 탑을 쌓으면 그 자체로 걸작이 되곤 합니다.

좋은 예로 다크나이트 3부작을 들 수 있겠네요.

아쉬운 예로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마무리가 그렇고요.


에일리언에 관한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거창하고 거대하게 부풀려놨으니, 

시원하게 터뜨릴 준비가 되어있길 바랄 따름입니다.

바람빠진 풍선같이 힘없는 결말로 원작과 이어진다면 진짜 짜증날거 같아요 ㅋㅋ

마지막 편을 위한 떡밥은 어느정도 잘 풀어놓았으니, 끝 단추를 잘 맺기만 한다면 커버넌트도 꽤나 괜찮은 교두보로 기억되겠죠.




아, 그리고 보신 분들 중에 아쉬워하는 부분으로 꼽는것이 비교적 빈약의 극 후반부의 반전인데, 

사실 데이빗이 1편에서 보여주었던 일련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커버넌트의 전개는 어쩌면 굉장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데이빗은 찰리를 이용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보편적인 인공지능의 행동 패턴과는 꽤나 다르죠.

로봇의 대원칙을 깡그리 무시하는 영악한 인공지능이라니, 얄밉기 그지 없습니다.

인간을 보호하기는 커녕 창조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똘똘 뭉쳐 그때부터 거대한 실험의 첫 발을 내디뎠으니 말이죠.

흑막으로써의 입지는 그 때부터 찬찬히 잘 다져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안타까웠던건 엘리자베스 박사가 그렇게 무참히 실험체로 이용당한 묘사였는데, 사실 꽤나 충격적이었어요. 

직접 보시면 혀를 끌끌 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쨌든, 극장에서 막상 볼 게 없으신 분들이라면, 또 공포 장르에 꽤나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간 보내기엔 꽤나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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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ㅇㅇ 2017.05.26 14:47
    갠적으로 매우 만족했음.
    극장에서 또 보고싶을정도ㅎ
    담편은 좀 더 철학적으로 갔으면 하는게 갠적 바램..
    이번 시리즈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하드캐리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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