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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엄마랑 내얘기 34

    출처 : 썰워스트 ( www.ssulwar.com )







    횽들....살아있어?


    와. 진심. 오늘. 뒈지는 줄.


    가는날이 장날 이라는 말을 이럴때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존나 자신감 넘치고 설레는 감정으로 학원차 탔는데 뒈지는 줄 알았다.


    에어컨도 안틀어줌. 와. ㅅㅂ.



    학원가서 첫 수업? 시작했는데, 나 그냥 바로 시험봐도 될듯.


    머, 뻔한 얘기만 하던데 이걸 공부해야하나 싶더라.


    실습만 할껄 그랬나봐. 괜히 '완벽하게 한방'에 끝낸다고 이론수업 까지 신청 해버렸다..


    우리반에 아줌마들은 전부 조선족이고, 좀 젊은애도 한명. 조선족.


    그사람들 말할때마다 울 순영이 생각나드라. 초면인데 낯설지 않았어ㅋㅋㅋㅋ




    쓰다보니 뭔가 졸라 지루하고 의미없는 거 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지울순 없더라.


    이게 다 다음을 위한 밑밥이니, 재미없음 패스해도 됨.







    멜 클스마스는 의미없니 지났지만, 그래도 순영이를 점점 알게되는 아침을 보내고 이제는 해피 뉴이어가 다가오고 있었지.

     

    그래, 클스마스는 그랬다쳐도 이번엔 꼭! 이렇게 다짐하면서.

     

    핸펀에 패턴 걸었다_. 부부끼리 비밀은 없어야 한다는 그새끼는 어디가고ㅠㅠㅠ

     

    방학 시작하자마자 순영이랑 계속 이래저래 불안했다, 괜찮았다를 반복하다 보니까, 괜히 정은이냔 한테서 까똑이나 문자, 혹은 전화와서 오해하고 다시 그런 분위기 일까봐 불안했었다.

     

    아니, 솔직히 내가 걔하고 어쩌자는 생각도 없었고, 맘도 없었지만, 그래도 오해할수 있는거니까.

     

    그리고 사실은 25일날 걔랑 영화보고 그랬으니까 뜨끔한건 사실.

     

    그래, 울 커플의 첫 클스마스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아무일 없었어....을 줄 알았는데, 한참이 지나고 나서 결국 그게 또 약점이 되드라ㅠㅠ

     

    , 진짜 그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람 미안할 만큼 잘해주더니, 왜 그런일은 꼭 다 지나가고 잊을만 하면 꺼내는지.

     

    진심 여자들의 심리는 알수가 없다, 알수가 없어.

     

    그리고 따지고 보면 순영이도 원인제공 한거 아님?

     

    ....아님말고.

     

     

     

     

     

    , 당연히 그 사이사이에 정은이 한테서는 톡이 와 있었지.

     

    정확히 언제 그말을 했었는지 기억은 없는데, 하여간 그냔 만날 때, 전화하면 죽인다 그랬거든. 정 급한일 있으면 톡 남기고 즉답은 기대말라고.

     

    고맙게도 진짜 톡만 남김. 기특한 냔. 이러면서 쌩까줬음.

     

    무음 처리해 놓고 어쩌다 가끔 답변한번 하고 말았었다. 답없음 전화할까봐;;;;;;;;;

     

    그리고 그냔을 잊고 순영이한테 집중하기로 하고 계획을 짰다.

     

     

     

    명동.

     

    유치하냐ㅠㅠ?

     

    근데 내가뭘 알아야지. 클스마스나 새해되면 커플들 거기 많이 간다매. 생각나는게 거기밖에 없는데 어쩌냐ㅠㅠ

     

    근데 계획이란것도 없었다. 그냥 명동가자고 미리 말했던게 내 계획의 전부;;;;;;;;;;;;;;

     

    누나도 좋아함.

     

    무슨 서류인가, 일 때문에 근처에 가본적은 있는데, 마음잡고 구경가본 적은 없다고 완전 기대하더라.

     

    그런 누나를 보니 나도 완전 기대하고 있었고.

     

    딱히 가서 뭘하고 이런 것 진짜 없었고, 그냥 사람들 구경, 길거리 음식 먹는거, 손잡고 수다떨고 뭐 그런것만 상상했음.

     

    그 상상....이루어 졌고.

     

    지하철부터 사람 더럽게 많더라. . ㅅㅂ.

     

    진심 서울사는 사람들 그날, 그시간에 전부 거기 몰려온거 같더라.

     

    작년?까지만 해도,

     

    추운데 왜 전부 저딴델 쳐가고 지랄일까 생각했었던 내가 거기에 쳐 간거지 뭐.

     

    세상사 어찌될지 모로는거니 진짜 말조심 해야 할 듯._

     

    꼬치 샀는데, 진짜 한입도 제대로 먹기 힘들더라, 지나가는 사람한테 묻을까봐 존내 긴장함.

     

    그래도 그날은 팔짱이 아니라 손잡고 다녔다. 처음에는 사람들 시선같은거에 신경 쓰였는데, 그 사람들 한테 여기저기 치이다 보니까 그런생각은 사라지고, 이 손 놓치면 잃어버릴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도 우리 별로 신경안쓰고, 지들 짝한테나 신경쓰고 있었겠지.

     

    손잡고 다녔어도 사람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떨어지는 꼴이 되더라, 손을 꽉 잡았더니 팔짱까지 껴고 손 꼭 잡았더니 올려다보면서 씨익 웃더라.

     

    그모습 보니까 진짜 좋더라.

     

    딱히 뭐 한건 없어.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구경하고.

     

    너무 추워서 어디좀 들어가려고 했는데, 딱히 갈만한데도 없고, 자리가 꽉 차있어서 그것도 안되겠더라.

     

    그러다 무슨 구두매장에 들어갔는데, 완전 따뜻하고 좋긴한데 순영이가 냄새가 역하다고 나가자 하더라.

     

    그 새신발 냄새 있잖아. 가죽냄새인가. 구두약 냄새인가. 아무튼.

     

    그리고는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번호표 받고 한참을 기다려 들어갔다.

     

    만둣국하고 이것저것 시킨거 같은데, 만둣국 밖에 기억이 안난다. 따뜻해서 좋더라.

     

    누나도 옛날 생각 난다고 하더라. 맛이 비슷하다고.

     

    주방에 직원이 조선족인가보네. 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맛집 맛집 하는데, 난 뭐 별로 모르겠던데. 그정도 맛없으면 장사하지 말아야지. 안그래?

     

    갠적으론 맛집이라고 막 일부러 찾아다니고 그런거 완전 싫어한다.

     

    나중에 맛집이라고 해서 가봐도 조미료 맛 나거나 별맛도 없었고. ㅅㅂ. 이딴게 무슨 맛집. 이런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사람들 많아서 기다리는 것도 짜증나고, 먹다가 기다리는 사람들 눈치 보는것도 싫고.

     

    ㅅㅂ 내돈내고 내가 먹는데 왜 그런 눈치를 봐야하나 싶더라. - 나좀 삐뚫어짐?

     

    암튼, 그래도 그날은 기분좋게 먹었다.

     

    돌아올 때 아슬아슬하게 지하철 타고 들어왔고.

     

     

     

     

    집에 오자마자 점퍼 벗는데 확 끌어 안더라.

     

    오늘 너무 000하다라고 했는데, 정확한 단어는 기억이 안난다.

     

    행복하다. 기분좋다. 무슨 그런말 비슷한건데, 확실히 요즘은 잘 안쓰는 그런 표현인데, 도저히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행복하다에 비슷한 말이었을 거야.

     

    그렇게 파고드는데, 왜 진작 그런데 안다녔나 싶다가 다시 클스마스날 생각나고ㅠㅠ

     

    이거 데이트지?”

     

    데이트. 라고. 했다. 므흣!

     

    ?..하하. 그렇지...”

     

    우리 이런거 처음이지...?”

     

    이러면서 올려다 보더라.

     

    아닐걸...?”

     

    이러고는 생각해 봤는데, 처음 맞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트도 가고, 팔짱끼고 동네도 산책하고, 갈비도 먹으러 가고. 이것도 다 데이트라고 우겨봤다만. 설득력은 제로.

     

    오늘 고생했어 우리 남편

     

    이러면서 엉덩이 때리면서 우쭈쭈_해 주더라.

     

    미안해 하는걸 눈치챘는지, 그런식으로 둘러대더라고.

     

    ...진짜. 사람 무안하게...”

     

    그냥 이러면서 툴툴대는게 내가 할수 있는 최선ㅠㅠ

     

    옷갈아 입고 누나는 안방, 나는 거실 화장실에서 각자 샤워함.

     

    우리가 그런 사이여도, 관계를 가지고 나서도 같이 씻고, 씻겨주긴 해도, 그 전?에 같이 샤워하는 건 거의 불가?했었음.

     

    아니 불가라기 보다는, 이상하게 들어가기 뻘쭘하더라고;;;;

     

    샤워끝내고 둘이서 손 꼭잡고 텔레비전 보다가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두시가 넘어버렸고, 낼 아침에 못일어난다고 그냥 자자는거 무시하고 들이댐. 성공했지 머.

     

     

     

     

    아침에 핸펀소리가 들렸지만, 전날 늦게까지 불태우느라 완전 기절한 탓에 전화벨이 울려도 뒤척이기만 했지, 그게 꿈인지 뭔지 모르겠더라.

     

    그러다 번뜩 생각이 나더라. 정은이 그냔.

     

    새해가 밝았으니, 봐야하지 않냐 뭐 그런식으로 우길거 같은 느낌이 오더라고.

     

    완전 식겁해서 후다닥 일어나서 핸펀 찾는데, 한참동안 전활 안받으니 순영이도 들어왔던거지.

     

    졸라 놀래서 핸펀 보니 이모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이게 다행 맞나 싶더라.

     

    내 주변에 여자들은 다 태클이야. 이런생각 했음ㅠㅠ

     

    순영이한테는 그냥 씨익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이모이러고 전화받음.

     

    이놈에 끼는 해가 바뀌었는데 찾아오지는 못할망정 전화한통 안하고 이모가 전화하게 만드는 망할놈에 새끼라고 떠들어 대는데.

     

    할미넴 실존인물임. 확실함.

     

    순영이가 문앞에 서있는게 신경쓰여서 그냥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 ㅅㅂ. 나도 승질 참 많이 죽었다. 이러면서 말이다.

     

    그렇게 랩을 해대는도 이모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신경안쓰고 있었음. 그저 서있는 순영이 다리쪽만 쳐다보고 있었다. 진심 얼굴을 못보겠음.

     

    그냥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더니 순영이가 문닫고 나가더라.

     

    아이씨. 왜 아침부터 전화해서 사람 짜증나게 만들어? 어차피 지금 가봐도 나밖에 없을껀데 뭐하러가. 형은 왔어? 어차피 형네도 안왔을꺼 아냐. 괜히 나한테 승질 부리지말고 형한테나 전화해. 나한테 이러지말고!”

     

    . 결혼하고 회사 때문에 경기도 어디로 이사한 이모 아들 말하는거임. 추석이나 명절 때 되면 맨날 비상이라고 안오는게 일상임.

     

    밖에있는 순영이 안들리게 최대한 짜증을 섞어서 최선을 다해 이모아들 디스해 줬다.

     

    니 형 왔다 이새끼야! 니형이 전화 안받는다고 나보고 해보란다, 이새끼야!”

     

    “.....”

     

    , 미안.

     

    ㅅㅂ. 형님은 왜 안하던 짓을ㅠㅠㅠㅠㅠ

     

    세상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형을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주했었다ㅠㅠㅠㅠㅠㅠ

     

    존나 미안해서 어차피 구정때 다 모이는데 그때 가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더니, ‘순영이는 됐고 혼자오라는 말에 ㅅㅂ 열받음.

     

    어차피 가도 혼자 갈꺼였지만, 진짜 열받았던건 순영이 이름을 부른게 아니고 그년이라고 표현했었거든.

     

    솔직히 울 이모는 그때까지 이름도 몰랐을걸.

     

    더 승질내면 괜히 불똥이 순영이한테 튈까, 알았다면서 짜증내고 끊음.

     

    존나 한숨 푹푹쉬고 표정관리 한 다음에 밖으로 나갔지.

     

    순영이는 아무말 안하고 그냥 있었고, 분위기좀 살피다가 어차피 구정때 갈껀데 왜 저난리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러면서 툴툴거림.

     

    내말을 듣고서는 그래도 갔다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멀어서 귀찮다고, 어차피 나밖에 그집 가는 사람 없고, 나혼자 남겨두고 놀러나갈 사람이라고 말았다.

     

    그건 그거고...우리 오늘 또 어디 놀러갈까?”

     

    밖에 추우니까, 오늘은 그냥 집에 있고...갔다와...”

     

    아휴...어차피 지금가면 오늘 못와...”

     

    자고오면 되지 않냐고, 나도 내일 나가봐야 할거 같다는 말을 하길래 또 동생 보러가나보다 했지.

     

    동생?”

     

    고개만 끄덕이더라.

     

    뭐 맨날 동생이냐, 친구좀 만나라...”

     

    내가 친구가 어딨어..”

     

    ...그렇지. 죽어라 일만한 사람인데, 그럴 여유부릴 시간 있었을까.

     

    “..그럼, 추운데 우린 나가지 말고ㅋㅋㅋ...동생 오라그래...밥먹자..”

     

    뭔가, 딴에는 정식으로 인사하는 의미로다가 던진 말이었다. 물론 그때까지 처제님은 우리사이 모를때였지만.

     

    안그래두 동생하고 통화했는데, 오늘은 일하는 날이고 내일 쉰다고, 그렇게 약속을 잡았단다.

     

    그러면 내일 오라그래. 추운데 왜 자기가 나가..오라해서 밥먹지 뭐...”

     

    전부터 처제님이 날 좀 싫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 좀 친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자꾸만 집에서 보자고 얘기한 거였지.

     

    그때는 순영이도, 처제님도 집이됐든 어디든 나와함께 밥을먹든 뭐든, ‘라는 존재에 대해서 불편해 할꺼라고 생각은 못했었다.

     

    순영이는 내사람 이니까. 내 사람 주변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 뿐이었을 거야.

     

    그 얘기는 어떻게 이어갔는지 기억은 안나.

     

    내가 기억하는건, 어찌어찌 해서 처제님이 오기로 했던 것과, 주무시고 가라고 내방 치우면 된다고 얘기했는데, 누나가 놀래서 쳐다보고 나도 곧 내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닳았다는거_;;;;;

     

    다른방? 물론 있지.

     

    주방옆에 붙어있는 아주작은, 내가 누우면 딱 맞는 크기의 그 방은 거의 창고.

     

    쌀자루하고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박스가 있고, 휴지있고. 세제 등등등.

     

    내방보다 좀 작은 방은 철지난 옷이나 이불같은거 있고, 행거에 주렁주렁 걸린 언제 샀는지, 언제입었는지, 저게 내꺼가 진짜 맞는지 어떤지 모르는 이상한 옷들이 걸렸있고.

     

    그래 그런방들이니까 당연히 나는 내방에서 주무시면 된다고 생각했었지.

     

    당연히 나는 순영이 옆이었고_;;;;;;;;;;;;;

     

     

     

    그렇게 스케줄을 잡아놓고, 평화롭게 하루를 알콩달콩 지내다가 추운겨울밤을 따뜻하게 보낼 생각에 꿀럭꿀럭 하고 있는데 처제님한테 전화옴.

     

    통화하던 누나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알았어. 그래. 이러고 끊더라.

     

    그리고 나한테 일방적인 통보를 하더라.

     

    동생전화인데, 내일 저녁에 급한일 있어서 안될거 같다. 어차피 여기서 30분 거리도 안되니 이리로 온단다.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는데....?”

     

    내일 와서 주무시라고 그래. 라고 얘기한건 맞는데, 사실 나도 그때까지도 처제님이 불편했었거든. 어렵다? 뭐 그게 맞는 듯.

     

    순영이를 위해 한 말인데, 이렇게 불쑥 오실지는 정말 몰랐다.

     

    ?......없는데, 우리가 사야하지 않아?”

     

    이러고 치킨 생각했는데, 그런거 딱히 좋아할 연령대;;;;;가 아니심_

     

    빨리 전화해서 그냥 오시라고 하고, 족발이나 그런거 주문하자고 했었음.

     

    동생한테 전화해서 그냥 오면 된다고 얘기하고 후다닥 족발 주문해놨었다.

     

    그리고 곧 들이 닥치심ㅠㅠ

     

    존나 긴장하면서 문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인사했더니, 환하게 웃어주면서 오랜만이예요, 시험 잘봤어요~?’ 이러더라.

     

    이사람이, 언제부터 이렇게 소소한 내 수능까지 신경쓰나 싶더라. 여튼 그렇게 웃는데 적응 안됐음.

     

    , , 그냥. 이러고 웃고있는데, 뭘 그리 바리바리 싸왔는지_

     

    일하는데 근처에 맛있는 족발집 있다고 족발하고 맥주사왔다고 함.

     

    , 내 족발은ㅠㅠ

     

    그말듣고 순영이도 나를 휙 쳐다보더라. 핸펀 들고 전화함. 죄송한데, 취소좀....

     

    기분 나쁜듯한 말투였지만, 다행히 취소됨. ‘다음에는 이러시면 안돼요라는 말 한마디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짜장면이었으면 방금 출발했어요~ 이랬겠지. 족발이라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우리집인데,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고, 이 처제뇬은 지집인 듯 자연스럽게 주방에가서 봉다리 올려놓고 가방내리고 바로 앉더라.

     

    그리고 하는 말.

     

    일로와서 같이 들어요

     

    분위기는 다르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더라. 순영이 울집에 첨 왔을때 뭐 비슷한 그런 상황.

     

    아녜요~드세요~”

     

    오라해서 같이 밥먹자고 당당히 말하던 그새끼는 어디가고 없더라ㅠㅠ

     

    그래에, 와서 같이 먹자

     

    순영이가 웃으면서 말하는데, 갑자기 불편해진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

     

    근데 처제뇬은 그런 우리 순영이를 존나 째려보듯 쳐다보더라.

     

    ㅅㅂ. 드러워서 안먹는다. 내 족발. 취소하지 말걸. 그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 아이구. 몇 년 같이 살았다고 이제야 쉽게 말하나보네?”

     

    순간 뭔가 뜨끔했었다. ‘같이 살았다는 말에서, 근데 처제뇬이 말하는건 순영이가 나한테 말을 놓은거. 그걸가지고 한 말이었거든.

     

    나도 살짝 당황했고, 순영이도 당황 했었고.

     

    와서 먹어요. 일부러 많이 사온거니까

     

    일부러...많이....하아. ㅅㅂ.

     

    뭔가 말하는게 존나 싸가지 없지 않음? 딱 그날부터 느낀건데, 처제뇬 보면서 울이모 생각 했었다.

     

    따로따로 생각해 보면, 매치가 안되는데, 둘중 한사람만 보고 다른사람 생각하면, 둘이 완전 판박이야.

     

    그날은 말하는게 마치 울이모 빙의된줄 알았음.

     

    똥씹은 표정으로 니가 닥쳐야 할 것이다이렇게 알려줘야 할까 싶다가도 순영이 생각해서 실실쪼갬ㅠㅠ

     

    , 진짜 맛있다~ 이지랄 하면서 분위기좀 살려볼까 했는데, 많이 먹으라면서 나는 무시하고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라.

     

    무슨 얘기하는 지는 기억이 없다. 분명한건 내가 낄수 없는 그런 대화들.

     

    내 앞이니 당연히 이 집에 관련된 얘기는 안했었고.

     

     

     

    그냥 족발에 환장한 ㅅㄲ인 듯 대가리만 쳐박고 있었다.

     

    내가 상상한건, 맥주잔 부딪치면서 오붓?한 대화를 주고 받을꺼라 생각했거든.

     

    근데 그 자리에선 맥주는 처제뇬 혼자 처묵처묵 하고 나하고 순영이는 콜라. ㅅㅂ.

     

    진심 짜증났었다.

     

    맥주한잔 마신다 할까. 계속 고민했는데, 아니 그러면 처제뇬하고 뭔가 말을 섞을수 있을거 같은거야.

     

    고민고민 하다가 말하려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처제뇬이 내 눈치 보면서 순영이한테 뭔가 소곤소곤 하는거 같더라고. , 안들어도 알겠고.

     

    나도 한잔 마실래이러고는 처제뇬 앞에있는 맥주병 들고 컵에 따랐다.

     

    어어?”

     

    순영이는 뭔가 놀랜 듯 움찔 했는데, 처제뇬이 더 깜짝 놀래더라.

     

    왜 이뇬아, 니도 나 고삐리라고 한소리 할라고? 그래봐 아주그냥, 목구멍에 맥주병 꽂아벌릴라니까. 머 이런기분이었음.

     

    “..먹을줄 알았어~?...”

     

    ._?

     

    “...에이, 말을 하지. 나 쪼끔밖에 안사왔는데~”

     

    이러면서 혼자 술마시는거 재미없었는데 받아주는 사람 생겨서 잘됐다. 이지랄 하더라.

     

    ...냉장고에 맥주 있어요...”

     

    이랬더니 순영이를 쳐다보더라. 왠지 책임을 묻는듯한 표정? 근데 의외로 순영이는 덤덤함.

     

    ~잘됐다. 언니 만나면 심심했는데, 이제 이집오면 술마실 사람 있어서 좋네~”

     

    내가 원하던? 뭐 그런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긴 하는데, 뭔가 이게 아닌거 같기도 하더라.

     

    잔을 들어 마시자고 눈치는 주긴 하는데, 그뿐일뿐 나한테 말 걸지않고 계속해서 순영이랑 얘기만.

     

     

     

    그대화에 끼지 못한 나는, 계속 먹기만 했지.

     

    그러다보니 나혼자 배불러오는 상황. 배불러서 더 먹을수 없을거 같은데, 왠지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이상한거야.

     

    난 그냥 이것저것 널려있는 음식들 보면서 흐리멍텅 하게 있었다.

     

    저기이~”

     

    ?”

     

    “..이름이 뭐였지...?”

     

    이 처제뇬, 내 이름도 몰랐구나. 괜찮아. 나도 니이름 모르니.

     

    준성이요...”

     

    다먹었으면...언니하고 얘기좀...”

     

    , 꺼지라구요? !

     

    얘기 나누시라고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거실로 가는데, 뒷통수 완전 따갑더라. , 여기도 아니구나 싶어서 내방으로 들어왔다.

     

    존나 기분나쁘지만 표현할수 없지.

     

    그리고 갑자기, 언제봤다고 반말이야 ㅅㅂ 이러면서 의미없이 컴터 켰음.

     

    밖에서 무슨말 하는지 궁금해서 문쪽으로 가서 귀를 대 봤는데, 당연히 안들리지.

     

    근데, 뭐 대충은 알겠고.

     

    일부러 겜 실행시켜서 총소리 존나크게 들리게 했다. 일종에 반항?

     

    시발냔 빨리 처묵고 가라. 이러면서 답답한 내 방안에 갇혀 있었다.

     

    한시간이 지나도 갈 생각이 없는거 같은거야, 두시간이 지나도....

     

    너무 답답해서 화장실 가는척 나갔다 왔는데, 여전히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지...

     

    12시간 넘었던 것 같은데, 저냔 저거 안가나 진심 짜증나기 시작하드라...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얘기했으면, 왠만해선 할 얘기 다하지 않았겠음?

     

    당연하다는 듯 거실가서 텔레비전 켰다. 여긴 내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하는거지.

     

    불편하긴 해도....

     

    그러니까 언니가 생각을 잘해야돼...내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머 그런식으로 대화를 마무리 하는거 같더라.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내면서 치우는데, 여전히 순영이 한테 뭔가를 당부하는 듯한 말들을 내뱉더라고.

     

    그래 쫌만 참자. 빨리 가라 이뇬아. 이러고 있었는데, ‘안자요?’라고 물어보더라고.

     

    니가 가야지요...’라고 하고 싶더라.

     

    자야죠~^^. 이러면서 썩소 날렸는데, ‘먼저 잘께요~’이러면서 방으로 들어가더라.

     

    ? 어어어어? ! 니가 왜?

     

    밤도 늦었고, 술도 마셔서 운전도 못하고....그래 그런 핑계였겠지ㅠㅠ

     

    진심 자고 갈꺼라고는 생각 못했다. 예의상 그렇게 말은해도,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되지.

     

    순영이도, 일찍자~이러면서 들어가더라.

     

    진짜 서럽더라ㅠㅠ

     

    ㅅㅂㅅㅂ 이러면서 방에 들어가 잤다.

     

    아침이 돼서 순영이가 깨우더라. 진심 확 끌어안고 싶은데, 그냔 생각나서 못하겠더라.

     

    동생은?”

     

    밥먹고 좀전에 갔단다. 무슨 얘기했냐 물어보니 별얘기 아니라고 하는데, 아닌게 아닌걸 알지.

     

    또 분위기 침울해지는...

     

    우리 둘이 싸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자꾸 주변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되니까 진심 짜증나더라.

     

    진짜 멀리 이사가서 잠수타고 싶더라.

     

    대충 무슨 얘기인지 알고있으니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었지. 그러면 더 분위기 안좋아지고.

     

    식탁에 앉아서 표현 안하고 평소처럼 철부지 코스프레 했었다.

     

    딱 봐도 아침은 먹은거 같더라. 같이 먹자니까 역시나 동생이랑 먹었다고 하더라고.

     

    치사하다...동생이랑 반, 나랑 반. 이렇게 공평하게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치사하게 혼자 먹냐..‘

     

    뭐 이러면서 농담아닌 농담을 던졌었지.

     

    내가 잘 못 생각했네~이러면서 웃기만하고.

     

    그렇게 밥먹고 정리한 뒤에 식탁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들 했었고.

     

     

     

     

    애들한테 연락와서 잠깐 나갔다 온다고하고는 또 겜방갔지뭐.

     

    그때는 고만고만 했던 놈들인데, 나 빼고 다 대학들어감.

     

    근데 딱히 우리끼리는 그런걸로 얘기 안함. 물론 지잡대도 있음.

     

    가끔 글들 보면 지잡대니 머니 싸우는 형들 있던데, 그거 볼때마다 대학도 못간 내가 한마디 하자면,

     

    존나 유치해.

     

    그런걸로 싸우지좀 마라. 대학도 못나온 내가 봐도 인서울, 지잡대 운운하는게 유치함.

     

    그렇게 편가르고 싶어? 그럼 머 달라지나....흐음.

     

    여튼, 그때 그새끼들. 진짜 개발정이 초절정에 다다름.

     

    맨날 소개팅소개팅. 핵폭탄을 수십번 쳐맞아도 바퀴벌레 마냥 살아나서 또 하드라.

     

    그날도 어김없이 소개팅에 대한 열띤 대화를 이어갔지. 겜방에서.

     

    선택권은 없어. 무조건 해야하지. 또 폭탁맞을 ㅅㄲ. 내가 한방 터트려 줘야겠다 생각하고 뇌관을 건드렸다.

     

    나 여친있음

     

    조까. 지랄. 병신. 개구라. 씨발놈 등등으로 진심을 담아 죽하해 주더라.

     

    진짜 있다고오~”

     

    그래 축하한다 개새끼야. 전처럼 안나오지 말고. 이런 자연스런 대화가 오갔지.

     

    그렇게 게임에 열중하다 밖으로 나왔음. 당연히 소개팅은 전원 참석으로 만장일치?가 되었고.

     

    천국가서 처묵처묵 하면서도 계속 소개팅 얘기.

     

    진심 쪽팔리더라. 좀 조용히 얘기하지 사람들 다 들리게 여자애가 어떻고 떠드는거 진심 쪽팔림.

     

    내가 그래서 그새끼들 만나는거 안좋아 했음.

     

    지금도 그때처럼 그새끼들 만나는거 안좋아하는 건 변함없음. 소개팅도 일관성 있게 하고있는 새끼들.

     

    그 분위기에 배신자가 되어 선빵 맞느니 당일날 배째면 잊어버리는 아메바 새끼들임. 그래서 맞춰줌.

     

    집에 돌아와서 그얘기를 했다_;;;;;

     

    애들이 소개팅 하자고 한다고. 완전 유치하다고. 이러면서 비웃었지.

     

    딱히 할 얘기도 없었고, 분위기도 풀겸 내뱉은 말이었지.

     

    가게? 갈 거야? 이러면서 물어보는데, 자기가 여기있는데 내가 거길 왜 가냐고 존나 떳떳하게 말했음.

     

    역시. 역시. 이러고 받아줬고.

     

    그날 자려고 누웠는데, 내손을 만지면서 소개팅 할 거야, 안할 거야? 묻더라.

     

    그걸 말이라고말하긴 했는데 괜히 얘기했다 싶더라고.

     

    그리고 역시나 불태우는데, 또 물어봄. 아씨;;;

     

    다음날이 되어서는 그 얘기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버렸었고.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 소개팅은 잊고 있었음. 내관심은 오로지 순영이 하나.

     

     

     

    오후 쯤 돼서 전화가 오는거야. 정은이.

     

    미친 ㅅㅂ냔 전화하지 말라니깐. 이러면서 방에 들어가서 받긴 받음.

     

    전화하지 말랬지?!”

     

    소개팅 나올 거야?”

     

    .....머지.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나도 갈껀데?”

     

    존나 당황했었다.

     

    일단 알았어. 끊어바. 전화하면 디져 진짜!”

     

    존나 당황해서 주선하는 놈한테 전화했음. 얘길 들어보니...

     

    정은이랑 초딩동창, 얘기하다 소개팅 얘기 나왔다 함.

     

    그냔을 알꺼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울끼리 만나면 중학교 동창애들 까면 깠지 울학교에는 이쁜애 없고 존나 싸가지없는 냔들 뿐이라고 했었거든.

     

    어쨌든 그새끼하고 정은이가 어렸을때부터 쭈욱 같은 학원다녔다 함.

     

    끼리끼리 논다고 정은이도 봐줄만 하고 친구들도 같지 않겠냐고.

     

    이 씨발람. 아는 사람 만나는게 동창회지 무슨 소개팅이냐고 지랄하면서 안간다고 했다.

     

    어차피 안가려고 한거지만, 그렇게 엮이는게 싫었던거지.

     

    전화를 끊고 얼마 안돼서 다시 전화가 오드라.

     

    정은이랑 얘기했는데 인원수 안맞으면 쫑낸다고 그랬다면서 너 이번에도 안나오면 진짜 목딴다고 하더라.

     

    ㅅㅂ!! 다른새끼들 끌고 가라고!!

     

    당장 오늘인데 ㅅㅂ 어디서 대가리 하나 맞추냐고 지랄하는데, 진심. . 전화만 안받았어도.

     

    그 자리에서 바로 그냔 핸펀번호 차단해 버렸다.

     

    그냔 갑자기 존나 무섭더라.

     

    그래, 지금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내 인생도 참 한편의 영화인데, ㅅㅂ. 그때는 무슨 공포영화 찍는 기분이더라.

     

    아니, ㅅㅂ. 어찌 내친구들까지 이용할 생각까지 했나. 진심 무섭더라.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정은이는 전혀 소개팅 같은거 생각 없었는데, 그 개새끼가 우리 멤버이름 다까고 너도 같은 중학교 나왔으니 애들 괜찮은거 알지 않냐면서 얘기했다가 내 이름 듣고 콜 한거지.

     

     

     

     

    나갈 생각은 없지만, 진짜 불안함은 극에 달했다.

     

    여차하면 집까지 쫓아올년 같더라.

     

    일단 나가서 얼굴만 비추고 들어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개팅 안간다고 순영이한테 큰소리 친게 존나 걱정되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며칠후 라고 했지 날짜를 말하지 않았거든.

     

    옷입고 순영이한테 가서 친구한테 급한일 생겼다고 나갔다온다고 하고는 나왔었지.

     

    ㅅㅂ냔 죽여버린다. 죽여버린다. 진심 내가 죽여버릴 생각까지 했었다.

     

    그냔하고 그렇게 몇 번 엮이고 나서, 그래도 학교 다닐때와는 다르게 좀 좋게 생각하긴 했었다

     

    그렇게 들이대는게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심심하진 않았거든.

     

    그런 감정은 다 사라지고, 진심 어떻게 죽일까 그생각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일이 아닐수도 있어. 진짜 내가 좀 오바한거 같기도 하고.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겨울방학 이후 내내 순영이하고 위태로웠잖아. 아무일 없이 계속 좋았던 적이 없었어.

     

    그래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 오바라면 오바고.

     

    - 뻥안치고 지금도 그냔한테서 카톡 옴. . 급 무서워짐. 지금은 잘 지냄. 친구로.

     

    약속한 곳 근처에 가긴 갔는데, 들어가지는 못했다.

     

    시간이 이른것도 있고, 들어가면 진짜 다 뒤집어 버릴거 같았거든. 근처에서 한숨 푹푹쉬고 진정하고 있었지.

     

    친구들한테는 전화가 오는데 안받았다. 그리고 딱 정해진 시간에 들어갔음. 커피숖임.

     

    왔냐고 존나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라는 새끼들.

     

    입만열면 욕하던 새끼들이 존나 부드럽게 인사함. . ㅅㅂ.

     

    아랑곳 안하고 그냔만 존나 째려봤지. 눈 못맞추더라.

     

    인상쓰면서 그냔만 쳐다봤다. 4:4였음.

     

    주선자 냔, 놈들이 이름 얘기하고 이래저래 분위기 이끌어 나가는데, ㅅㅂ 거기서도 수능얘기 대학얘기.

     

    어느정도 분위기 타고 있었으나 나는 여전히 저냔과 볼일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진짜 갈등했었다. 분위기 깨서 욕먹는것도 싫었지만, 어쨌든 저냔하고 볼일을 봐야겠는데, 친구새끼들 어찌 오해할까 그 생각도 하면서.

     

    그러다 기회를 보려고 참고 참으며 인내 했다.

     

    지난 며칠간 순영이와 나만 보더라도. 아무리 사람이 짜증나고 화가난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풀리더라.

     

    그래서 기분이 풀렸다_;;;;;;;;;;;;;;;;;;;;;;;;;;;;;;;;;;;;;;;;;;;;;;;;;;;;;;;;;;;;;;;;;;;;;;;

     

    어느새 거기에 휩쓸려 놀고 있더라;;;;;;;;;;;;

     

    거기 나온 여자애 하나하고 울 애하고 둘이 말을 존나 잘맞춤. 듣기만 해도 웃겼음.

     

    그래도, 난 존나 무게잡고 가만히 있었지만, 혼자 낄낄대는 나를 발견함.

     

    그리고는 밥먹으러 가자면서 다 몰려나감.

     

    그러다 들어간데가 호프집이었다. 예전에 한새끼가 민증 검사 안한다고 했던 곳.

     

    우린 일단 사복입고 있었고, 여자애들도 화장하고 그래서 그때는 애들같아 보이지 않았음. 내 기준엔.

     

    얘길하다보니 왠만해서는 건너건너 누구알고 누구알고 그렇더라.

     

    그래서 이야기나 그런것들이 끊기지 않고 잘 풀어 나간거 같더라. 나는 그냥 간단하게 대답만 하고.

     

    일단 나하고 정은이만 상고였는데, 내 친구새끼들 고맙게도 학교얘기 나올 때 말 돌려주고 그랬음.

     

    존나 고마운 새끼들.

     

    여튼 그 술집 들어와서 분위기 더 좋아짐. 어떤새끼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슬슬 알아서 눈맞으면 나가고 끝까지 남으면 술값내기. 이렇게 됨.

     

    순식간에 불안감 엄습.

     

    먼저 가면?”

     

    진심 먼저 가려고 했다.

     

    당연히 니가 내고가야지 병신아. 빨리 내고 가 병신아. 이러면서 슬슬 본모습들 보이더라. 개새._

     

    여자애들은 그게 또 재밌다고. 깔깔대고.

     

    그래? 잘됐다. 돈 안쓰고 저냔하고 커플된척 나가서 존나 욕하면 되겠네.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렇게 되면 이, 씹쌔들이 오오오오오. 이여얼~ 이지랄들 하겠지.

     

    나도, 저새끼들도 그걸 아니까 그러지는 못하고 지들끼리 눈치만 주고받다가, 한새끼가 존나 용기를 냈나봄.

     

    끝에있는 나새끼 나와보라면서 여자애보고 내자리에 앉으라고 하더라. 지도 자리 옮기고.

     

    거기서 애새끼들 환호하고 난리남. 근데 ㅅㅂ. 난 어떻게 해야돼? 그여자애가 앉았던데 가야 하잖아.

     

    근데 하필 그냔 옆임.

     

    쳐다도 안보고 그 분위기 휩쓸려 애들 말하는거 구경 하는데, 내 앞에 있는 년놈들 둘이서 히히덕 거리고, 구석탱이에 두 냔놈들 히히덕 거리고 있음.


    지랄하려고 왔지만 옆에 있어도 결국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처음과 다르게 화가 풀린것도 있지만, 딱히 뭐라고 할말도 없었고, 중요한건 그 자리에서 그럴수가 없더라는거야.

     

    거기서 그냥 그렇게 떠들고 놀다가 밖으로 나왔었다.

     

    요즘도 고삐리들 소개팅 하면 그러는지 모르겠다만, 당연하듯 코스가 노래방이었다.

     

    나의 노래방은 왜 맨날 이냔 일까.

     

    분위기상 거기서 빠진다고 그럼 진짜 다굴맞을거 같더라.

     

    말없이 애들 뒤에서 쫓아가면서 눈치만 봤었고, 자리에 앉아서 눈치보다가 화장실 가는척 빠져나왔었다.

     

    한동안은 눈치 못챌꺼라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고.

     

    집에 거의 도착해서야 주선자 ㅅㄲ한테 문자오더라.

     

    ㅅㅂ놈 빠져 뒤졌냐고.

     

    상큼하게 무시해 주고 술냄새 나는것만 걱정했다.

     

     

     

    며칠동안 평범하게 생활했다.

     

    그래도 내평생 마지막 방학인데 뭔지 모르게 억울하다는 생각과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나름 진지하게 생각도 하게 되더라.

     

    당장 딱히 하고싶은 것도 없고, 할만한것도 없는거야.

     

    진심 그때는 고1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단 생각도 했었다. 미친.

     

    무슨일을 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문득 군대라는게 떠오르더라.

     

    그때 처음으로 평생 느껴보지 못한 두려움을 느꼈었다ㅠㅠ

     

    나름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지. 하다보면 어떤 생각이든 군대라는게 다 가로막고 있더라.

     

    빠져나갈려고 해도 결국은 군대 더라. . 진심.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다.

     

    일단 군대를 갔다와야 뭘 해도 할수 있을거 같은, 그런 기분.

     

    그니까 군대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더라.

     

    죽을 날을 기다리는....아니 군대 가는 날을 기다리는 나를 발견하게 됐었다.ㅠㅠ

     

    심지어 언제 어디서 주워들은 얘긴지 모르겠는데, 애가 둘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 그런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더라. 그래서 순영이 생각해 봤는데....ㅠㅠ

     

    진짜 사람이 무기력해 지더라.

     

    그때는 정말 잠시 혼자서 생각이라도 할라치면 그렇게 머리가 아프더라. 한동안 두통약도 꽤 먹었었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인지 모르겠는데, 불끈불끈 하던 그놈에 욕구도 사라지더라. 진짜 심각했다 그땐.

     

    물론 아침에 더 생각난다고 하던 순영이었지만, 왠만해선 내가 들이대고 순영이가 받아주는 식이었거든.

     

    한번은 미쳐가지고 들이대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때는 누나가 애무를 해 주고 그러지는 않았거든. 그러니 나혼자 열심히 애무해 주다 삽입하려고 했는데, 정말 자신이 없더라.

     

    그러고 있는 자체가 짜증나는거야.

     

    한동안 머리아프다고 두통약 찾았던게 있어서, 그날도 머리아프다고 하고 그냥 자야겠다고 했었지.

     

    물론 순영이는 걱정해 주기는 했지만.

     

    한동안 멀뚱멀뚱 있었다. 대략 두시간은 그렇게.

     

    누나가 잠든 것 같아서 조용해 밖으로 나와서 내방으로 들어갔다.

     

    일단 컴터를 켜고 이것저것 검색해 보려고 했었다.

     

    앞으로 뭘해야할지. 어떤일을 해야할지. 이런거에 대해서.

     

    헌데 딱히 뭘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손가락만 힘없이 툭툭 마우스 누르면서 의자에 기대고 있는데, 문득 야동이 생각 나더라.

     

    진짜 오랜만에 보는거 같더라.

     

    몇시간 전만해도 실전앞에서도 그렇게 짜증이 났었는데,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런지 완전 꼴릿꼴릿 하더라.

     

    그렇게 몇개를 다운받아서 자위를 하는데, 자위도 진짜 오랜만이듯 하더라고.

     

    누나 생리때 못참을땐 자위하긴 했지만, 사정은 안하고 하다가 말았지. 들킬까봐.

     

    그때 좀 많이 흥분했었다.

     

    당장 방으로 달려가서 해결 할수도 있었겠는데, 그렇게 자위하는게 왠지 색다른 기분이랄까.

     

    사정했을땐 정말 환상이었다. 그 순간에만.

     

    사정 후에는 엄청나게 죄책감이 몰려오고.

     

    시간을 보니 4시가 넘었더라.

     

    곧 순영이가 깰 시간이었고 방에 들어가면 나 때문에 깰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쇼파에서 멍때리다 잠들었다.

     

     

     

     

    싸우는 소리에 깼다. 눈 진짜 안떠지더라.

     

    내앞에, 쇼파에 기대서 드라마 보고 있더라.

     

    몇시야...?”

     

    “9시 좀 넘었어...왜 여기서 자..?”

     

    머리아파서 나와있다가 잠들었다니까. 아무말 없이 텔레비전만 시청하시더라.

     

    그렇게 잠깬다고 눈을 힘들게 뜨면서 멍하니 순영이 옆모습만 보고있는데, 준혁이도 기지게 켜고 있고, 전날 야동도 생각나고, 순영이도 아침이 더 생각난다니...

     

    삼박자가 고루 맞는거지 뭐.

     

    발로 툭툭 치면서 신호를 보냈다.

     

    첨에는 반응이 없다가 귀찮다는 듯 쳐다도 안보고 왜그러냐 고만 하더라.

     

    왜긴...아침이잖아~”

     

    진심 표정없이 대꾸도 안함. 그저 텔레비전만.

     

    ? ? 아침이라니깐~”

     

    그래서 뭐

     

    어랏, 이거 아닌데.

     

    자기야~??”

     

    내가...아침에 더 생각난다고 그랬지. 매일 그렇다는거 아니고...”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러면서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어제 밖에 나와서 뭐했어..?”

     

    순간 뜨끔했다. 아씨. 야동본거 들켰나 존나 쫄았었다.

     

    ???...그냥 머리아파서 누워있다가 잠들었다니까...”

     

    한동안 말이없던 순영이가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그럼. 씻고 와. 이러더라. 아싸아~이러고 샤워하러 들어갔지.

     

    양치한번 하고 졸라 기분좋게 준혁이 씻으려는데, ㅅㅂ.

     

    귀두 씻어내려고 살을 뒤로 깠더만 살속에 숨겨진 귀두에 휴지가 잔뜩 달라붙어 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

     

    느낌 오더라. ㅅㅂㅠㅠㅠㅠㅠ

     

    미안함? 죄책감?...아니. 쪽팔림 밖에 없더라ㅠㅠㅠㅠ

     

    . 진짜 미치겠더라. 얼굴 어떻게 보나 그생각 뿐이더라.

     

    그때 팬티를 입고있긴 했었는데, 만에하나 아닐수도 있단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밖으로 나갔다.

     

    침대로 기어 올라가서 앉아있는데, 도무지 안오는거야.

     

    몇 번을 부르고 나서야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무표정 없더라.

     

    침대에 걸터 앉길래 씨익 웃으면서 팔을 잡았더니 팔에 힘 빡 주고 쳐다보더라.

     

    솔직히 말해...어제 뭐했어...?”

     

    일단 우기기. 

     

    그냥 잠들었다니까...”

     

    근데 왜...그거 묻어있어?”

     

    진심 모르는척 연기했다. 근데 사실 그런 상황이면 최선을 다해서 우기거나 모르는척 해야 하는거 아니냐ㅠㅠ

     

    그게 뭔데...뭐가?”

     

    왜 휴지가 있냐고

     

    그때는 쪽팔린다는 생각 뿐이었지, 그게 여자로서의 자존심? 뭐 그런거는 일절 생각 못했을 때 였고, 그렇다고 누나가 그때 화가 났던게 자존심 이니 뭐니 그런게 아녔었거든.

     

    그냥 내가 이상한 거보고 잘못?될까봐 뭐 그래서 그랬다는데....정말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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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ㅅ 2017.06.20 00:03
      잘보고 있어요 항상 고마워요
    • ?
      잔잔한 2017.06.20 00:13
      알콩달콩한거 보기 좋으네 ㅋ
    • ?
      푸른 구름 2017.06.20 11:02
      오늘도 잘봤어.
      고마워.
      좋은 하루 돼.
    • ?
      존경한다 2017.06.20 12:20
      이놈 글보면 흡인력 쩐다는 생각이다
      꼴리다가 나도 설레고 내가 경험하는거 같다
      누구 말대로 드라마다 이건

    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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