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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버스정류장 썰

당시 신도시 살고 있었는데 분당으로 학원을 다니고 있었음



항상 막차타고 집으로 돌아왔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해서 머리박고 졸았단말임 



뭔가 불편해서 정신차려보니깐 씨발! 집을 한참 지나쳐서 시골길인거임ㅋㅋㅋ



잠 덜깨서 비몽사몽 해가지고 대가리 굴리는데 내가 왜 일어났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옆에 앉은새끼가 내 허벅지를 막 만지고있더라고



아 씨발 그래서 잠이 깬거였음



존나 어이없었는데 그땐 나도 학생이고 빨리 내려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기도 하고 



그런게 처음이라 무서워서 발 밑만 존나 봤음 구두가 아직도 기억남



여튼 하차벨 존나 누르고 막 후문에서 기다리면서 그 미친새끼 째려보고 



버스 기사아저씨한테 반대편 정류장 가야된다고 정지신호 기다리는거 여기서 내려달라했음



내 기억엔 존나 멀끔하게 생기고 눈 쫙째지고 정장도 멀끔하게 입고있었는데 


여튼 속으로 저저저 씨발새끼 이러고 내려서 반대편 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씨발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는 버스마다 다 타려고 하는데 안간다고 하고 그냥 지나가는거임



하필 핸드폰도 배터리 없고 돈도 그날따라 없어서 택시도 못타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진짜 분위기 장난아닌거임



뒤에 무슨 은행같은거 있었는데 아저씨들 뭐 옮기고 있고 도와달라고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고 갈등때리는데 



그 아저씨들도 그 사이에 다 챙기고 가버렸음



진짜 논밭 가로등 정류장 딱 이렇게밖에 없는데 우산도없고 뭐 아무것도 없음



그때까진 그냥 하 씨발 오늘 일진 좆되네 이정도였는데 한 10분정도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걸어옴



이제는 이쪽 정류장에 사람 보이면 무조건 도와달라 해야지 할랬는데 저거 오는거 자세히 보니까 뭔가 낯익음



방금 내 옆자리에서 허벅지 만지던 새끼같음 



그걸 왜 기억했냐면 구두가 존나 반질반질해서 기억에 남았거든 가로등에 딱 반사되는데



그때부터 소름 쫙돋고 아 이거 진짜 좆되는거 아닌가? 이거 진짜 위험한 것 같은데 하고 머리 존나굴림



정류장 근처까지 걸어와서 정류장 뒤쪽 대각선에서 가만히 서있더라고



근데 씨발 그날 비가 오는 날인데 왜 바깥에 서있냐고



존나 별 생각 없었으면 당연히 들어와서 비 피했겠지



근데 왜 10분뒤에 왔을까



내가 정류장 아닌데서 내렸으니까 그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온건가?



그건가 씨발???



그거 깨닫자마자 진짜 씨발 아직 반대편 길에 사람 한명 뛰어가는게 진짜 고맙더라고



나 험한꼴 안볼라면 저 아저씨한테 말 걸어야 될 것 같아서 움직일라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이쪽 정류장으로 도로 쭉 건너오더라



그러면서 혼자 옷에 달라붙은 빗방울 털면서 어휴 버스가 없네 하길래



존나 안울라고 노력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정말 죄송한데요 저 이상한 사람이 따라오는 것 같거든요 뒤 돌아보지 마시고



저희 정류장 뒤에 있는 사람이 버스부터 따라왔는데 도와주시면 안돼요?? 하고 막 의연한척 부들부들 함



시발 내 이야기 듣더니 아저씨 귀신같이 뒤돌아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조시요;; 보지말라고!



여튼 그 아저씨도 이야기 들어보니까 자다 졸아서 같은 동네 사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택시 같이 타자고 그러고 택시 잡아서 갔는데 



계속 곁눈질로 그새끼 어딨는지 확인하다가 차 탄다음에 휙 돌아보니깐 



그제서야 정류장 안으로 들어와서 택시 가는거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진짜 존나 무서웠음



막 우는거 아저씨가 달래주고 자기 아들내미 두명있다고 사진보여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감사합니다 꾸벅꾸벅하고



그땐 그게 진짜 뭔가 나쁜짓인것같고 엄마나 아빠한테 말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따로 감사도 못드리고



엄마가 왜이렇게 늦었녜서 몰라 하고 방에 들어가서 울었는데 



그때로 다시돌아가면 그새끼 초크슬램 걸어벌임 ㄹㅇ 아오 개새끼가



물론 그 이후로 몇년간 버스에서 잠 못잠 ㅋㅋ



지금도 버스에서 잠 안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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