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가 옛날에 꿈을 되게 잘꾸기로 유명했었음 다른사람 태몽도 대신 꿔줄정도
언제는 엄마가 장동건이 새빨간 홍시를 따먹는 꿈을 꿨다고 하고나서 2일뒤에 고소영 임신했다고 뉴스가 나온적도 있을정도
아무튼 아까 말했던 그 터 안좋다던 카페에서 엄마는 샌드위치가 주 수입원이라 단체주문이 들어오면 밤 늦게까지 미리 만들어놓고 가게 2층에 쇼파에 누워서 자는 경우가 많았어
근데 가계를 2년정도 했었는데 엄마가 일정 주기마다 새하얀 옷을 입은 모녀가 나오는 꿈을 꿨다고 나한테 말을 하곤 했었음
엄마가 말하기로는 하얗고 비싸보이는 원피스를 입고있는데 옷이 예쁘고 비싸보이지만 뭔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엄청 오래된것같은 디자인에 엄마 어린시절 사람들처럼 때가 타서 누렇게 된 옷
거기에다가 모녀 둘다 차려입었지만 머리는 떡지고 얼굴에 땟국물이 까맣게 줄줄 흐르는 더러운 몰골이였다함
항상 꿈에 나오면 둘이 손을잡고 다니는데 어느날은 어떤 이상한 집에 그 둘하고 같이 들어가기도 하고 어느날은 잔치가 벌어져서 다들 식사를 하고있는데 그 모녀만 아무것도 안먹고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서 엄마가 음식을 가져다주고 권한적도 있다고 함
마지막은 모녀가 어느 들판에 서있는데 마침 옆에 예쁜 개나리가 펴있어서 그 가지를 꺾어서 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더래는거야
그 이후로 그 모녀가 나오는 꿈을 꾼적이 없으시고 1달만에 가게를 접게되었고 그 후로 엄마는 그 모녀가 나오는 꿈은 물론이고 다른사람들 꿈을 꾸는일도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