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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많이 써먹은 괴담 썰

새벽 4시 즈음에 당시 부대 분위기가 좋지않아서

동기였던 내 동기였던 종찬이형과 같이 탄약고 근무를 들어갔던 때가 있다.

보통 중대가 다르면 같이 안들어가는데 128명 남짓의 신교대였던터라

훈련상황에 들어가서 남아있는 인원이 별로 없었음

당시 우리 부대가 삼청교육대 갈아엎고 만든 장소에 있다는

뻔한 클리셰가 부대 전체에 퍼져있어서 괴담썰이 유행이었다.

탄약고 근무에서도 물론 심심해서 들었던 괴담 이야기를 했음

날씨가 존나게 춥지만 바람은 안불었다.

종찬이형한테 전해들은 괴담 이야기는 대충 이랬는데

당시 부대 최고짬인 병장이 이등병시절에 고참과 위병소 새벽 근무를

스던 때 였다.

고참새끼는 당연히 새벽이니 위병소 건물 안에서 자고 있었고

군기가 바짝 섰던 당시 짬찌인 이등병은 오히려 압박감 없이 경계를 섰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딱.....똑...." 하는 돌을 벽에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는거다.

처음에는 단순한 바람 소리라고 생각했던 이등병은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소리가 더 자주 들렸다는거다.

"딱....딱...딱...." 벽에 부딪히는 돌 나름의 굉음과 지면을 긁어가는 소리가 거슬려서 단잠을 자던 고참병은 화가나서 이야기했다.

"돌 던지지마세요!" 당시 우리 부대는 부대 바로 앞에도 민가가있을 정도로 가까웠기때문.

"딱...딱...딱..." 소리는 여전히 들렸고 넘어온 돌은 쌓여갔다. 분명히
위병소 기준 왼쪽 벽이었다.

"아 씨발... 진짜..." 라며 고참병은 어쩔 수 없이 위병소 문을 열어 젖히고서는

"돌 던지지 마...!!!" 

고참은 조용히 문을 닫았고 후임병을 불렀다.

"야... 찬혁아... 밖에 나와서 경계해라... 사주경계하자..." 면서

달라붙었다고한다.

"딱...딱...딱..."

"무슨 소리십니까?"

"아무것도 없어..."

"돌은 계속 저기로 날아오지않습니까?"

"딱...딱...딱..."

"분명히 있어야될텐데 아무도 없다... 근데 이상하잖아.. 새벽 3시다 3시."

"제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끼익 하는 소리를 내며 박찬혁 이병은 위병소를 열었고 이내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무언가를 본 듯 허겁지겁 문을 닫았다.

"뭐야 뭐가 있어? 난 못봤는데?"

"맨 발...이... 있습니다..."

둘은 아무말 없이 근무를 섰다. 마치 아무것도 못본 것처럼

후속 근무자와 근무 교대 시간이 왔을 무렵에는

돌 던지는 소리는 멎었다.


"와 씨발... 종찬이형. 그럼 대체 뭐였을까 1시간 내내 돌 던진 미친놈이야?

"모르겠다. 근데 고참은 못보고 박찬혁 병장은 맨발만 봤다니까
귀신일 수도 있는거 아니야?"


당시 종찬이형이 말해준 괴담은 부대 내에서도 상당히 유명했고

실제로 겪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근데 우린 위병소가 아니라 탄약고라 다행이다. 진짜 개무섭네 시벌"

"사람이어도 존나 소름돋잖아 미친..."

그런데 갑자기 "휘이-" 하며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아니 지금 새벽 4시타임인데 무슨 휘파람 소리지? 그냥 

그렇게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몇 십분즈음은 더 떠들어댔다.
"아 맞다 형 저번에 찬휘가 그ㄹ...."

"쉿"

"서걱, 서걱, 서걱, 서걱"

'뭐지? 순찰자인가?' 면서 암구호 절차를 말할거같아 숨 죽이고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 뭐야. 아무도 없어? 우리쪽 온게 아닌가?"

"야 근데 발소리는 들렸는데 이상하지 않냐?"

"뭐가?"

"멀어지는 소리가 안들렸잖아... 다가오는 소리는 들렸는데"

당시 괴담이야기로 놀랐던 우리는 지통실의 통신병에게 물어보기로했다.

우리 부대는 야간 순찰 시작 시 지통실에 보고 해야되기 때문에

새벽 유동병력은 전부 지통실이 알고 있었다.

무전의 너머에서 들려온 답은 아무도 없었다였다.

"아니 근데 존나 이상한데, 흙 밟는 소리는 맞는데 멀어지는 소리
못들었는데?"

"잘못 들은거 아니야? 귀신이야기해서?"

서로 그렇게 대수롭지않게 여기며 대화하다가

"형, 그거 알아? 귀신 이야기하면 몸에 소름 돋잖아 왜 그러는지암?"

"뭐 걍 소름돋는거 아니야?"

"그게 무속인들이 그러는데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그 귀신이 주변으로와서 이야기를 듣고있기 때문이래"

"아 씨발! 니 때문에 더 좆같잖아"

그런데 갑자기 

"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

그 소리는 짐승이 달리는 소리인지, 무언지 모른다. 
확실한건 그 흙 밟는 소리는 사람이 내기에는 너무 빠른 부자연스러운
속도로 들렸다.

온 몸에 소름 돋은 나와 종찬이형은 약속이라도 한 듯
전방위 경계를 하느라 서로 떨어진 자리에서
동시에 붙게되었다.

그리고는 후속근무자가 올 때까지 서로 말 없이 숨죽이며 있었다.

발자국이 멀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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